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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일기

[병원일지]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 마지막 단계

작년 이 맘떄 쯤 풋살을 하다 십자인대를 다쳤다.
처음 다쳤을 떈 십자인대가 끊어졌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지만 어찌어찌하여 입원하고 MRI찍고 수술을 마쳤다.

그리고 어제 오후 무릎에 박아두었던 나사를 빼기 위한 수술을 위해 입원했다.

요새는 입원하는 게 빡세져서 입원하려고 하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 3일 이내의 코로나 검사결과가 필요했다.

내가 너무 늦게 내원해서 의사 선생님께 수술 설명을 듣지는 않았고 간호사님한테 설명을 들었다.

수술동의서에 몇 가지 서명을 하고 비급여 항목에도 서명했는데 나는 무통주사만 하기로 했다.
이전 수술할 때도 콜라겐주사 같은 50만원짜리 비급여항목을 맞겠냐고 물었었는데 그 때도 너무 비싸고 의미가 클가 해서 맞지 않았다.

그렇게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엑스레이 무릎 CT를 찍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.

 


금새 시간은 5시 30분을 가리켰고 저녁이 나왔다. 작년에도 한 달 가량 먹었던 병원밥이지만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맛있었다.

생각보다 입원하면 할게 없다.

그래서 핸드폰만 보며 띵가띵가 놀다가 다음날이 말복이지만 수술 당일날이라 제대로 못 먹을 것 같기도 해서
대자인 병원 옆에 있는 조선치킨이란 곳에서 치킨을 먹고 들어왔다.

하지만 내가 있는 6인실 병실은 쉽지 않을 것 같다.
나의 오른쪽에 위치한 풍채 좋으신 아저씨께서 코고는 게 심상치 않다.
이 새벽에도 글을 쓰게 만들만큼 잠을 못잤다 ㅋㅋㅋ
그리고 1시 방향에 계신 할아버님은 자면서 말을 하신다. 누구와 대화를 막 하시던데 못한 얘기가 많으신 듯 했다.
그래서 여자친구님께 귀마개를 사달라 부탁드렸다.

수술시각이 10시로 예정되어있다.
작년에 타가건으로 십자인대를 만든다고 박아두었던 피스를 빼는 수술이다.

두 동강 났던 십자인대를 붙이는 것보다는 훨씬 간단한 수술이겠지만
하반신 마취하고 수면하는 건 똑같다.
작년 수술 떄 내가 겪어본 최고의 고통이었는데 이번엔 그보다 덜하기를 바래본다.

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기분이 몽롱하고 막 떨리거나 하지는 않는다. 하.하. (좋은건가?)

아 그리고 수술 전날 12시부터 금식이었다. 지금도 목이 마른데 일부러 안 마시고 있다.

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이미 본인의 십자인대를 희생시키신 분들일테니 글 보시면서 힘내시면 좋겠어요!